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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방관>의 숨 막힌 현장,영웅의 삶,기억할 이름

by kor-info 2025. 5. 8.
목차
1. 숨 막힌 현장
2. 영웅의 삶
3. 기억할 이름

영화&lt;소방관&gt;의 포스터
영화<소방관>의 포스터

1. 숨 막힌 현장

영화 '소방관'을 지난 주말 아버지와 함께 봤다. 소방관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꼭 보자고 하셨다. 예전에 불이 났을 때 소방관들이 우리 가족을 도와준 적이 있어서 늘 그분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계셨기 때문이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바탕으로 한 실화라고 해서 더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극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가슴 한편이 먹먹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주원이 연기한 철웅이 체육 특기생 출신으로 소방관이 되어 첫 발령을 받는 장면부터 흥미롭게 봤다. 신입 소방관의 설렘과 긴장감이 내게도 전해지는 듯했다. 영화 '소방관'에서 곽도원이 진섭 역할로 나왔는데, 그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영화에 몰입하면서 그런 생각은 점점 사라졌다. 특히 불법 주차된 차들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소방관들이 무거운 장비를 메고 달려가는 장면은 정말 화가 났다. 얼마 전 우리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불법 주차 때문에 구급차가 제때 들어오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영화 '소방관'은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재명이 연기한 인기 구조대장의 모습에서 리더십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가 회사에서 팀장 역할을 맡고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갔다.

2. 영웅의 삶

영화 '소방관'의 중반부는 소방관들의 일상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고된 근무 환경과 가족 관계, 그리고 팀원들 간의 우정이 감동적이었다. 우리가 평소에 그냥 지나치는 119 소방서 안에서는 이런 삶이 펼쳐지고 있었다니 새삼 놀라웠다. 특히 영화 '소방관'에서 이준혁이 연기한 기철이 아내와 통화하는 장면은 눈물이 났다. 우리 작은 아버지도 소방공무원이셨는데, 명절에 갑자기 출동해야 했던 모습이 생각났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그냥 일하러 가는구나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위험한 현장에 뛰어들었을지 아찔하다. 영화 '소방관'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작은 아버지의 일상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 그리고 철웅이 진급 시험을 준비하는 장면에서는 소방관들의 또 다른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뛸 것인가, 안전한 사무직으로 갈 것인가의 갈등이 실감 났다. 내 직장 동료 중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더 와닿았다. 영화 '소방관'은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을 잘 담아냈다. 그래서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아버지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이 복받쳐 오르셨는지 자꾸 안경을 고쳐 쓰셨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영화 '소방관' 속 인물들이 마치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이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들의 희생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3. 기억할 이름

영화 '소방관'의 클라이맥스인 홍제동 화재 진압 장면은 정말 숨이 막혔다. 실화라는 것을 알고 보니 더 가슴이 아팠다. 불이 번지는 속도와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은 너무나 생생해서 극장 안에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영화 '소방관'을 봤던 날 밤에는 악몽을 꿨다. 꿈에서 불길에 갇혀 있었다. 그만큼 영화의 현장감이 압도적이었다. 아버지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한참을 말을 못 했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집에 와서야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소방관들이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는지 새삼 깨달았다"라고 하셨다. 나도 그 말에 깊이 동의했다. 영화 '소방관'은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에 대한 헌사였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옆 좌석에 앉았던 젊은 커플도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아마 모두가 비슷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매일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이 영화를 본 후 길에서 우연히 소방차를 보게 되면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다. 영화 '소방관'의 마지막 장면, 순직한 소방관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올라올 때는 극장 안이 정말 조용했다. 모두가 숨죽여 그 이름들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소방관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영화의 수익금 일부가 소방관 가족 돕기에 쓰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영화표 한 장이 119원 기부로 이어진다니 작은 보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