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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987>의 역사의 진실,용기의 물결,민주의 승리 목차1. 역사의 진실2. 용기의 물결3. 민주의 승리1. 역사의 진실영화 1987을 본 날, 극장을 나오면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2017년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그 이후 이어진 6월 항쟁을 다룬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숨 막히는 긴장감과 분노, 그리고 슬픔이 교차하는 영화였다. 영화 1987의 시작부터 가슴이 무거웠다. 물고문으로 대학생 박종철이 숨지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그 공포와 잔인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짧은 대사와 배우들의 표정만으로도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영화 1987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검사 최환영(하정우)이 부검 결과를 받아 들고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그의 표정에서 읽히는 당혹감과 .. 2025. 5. 23.
영화<염력>의 웃픈 초능력,가족의 힘,진짜 강함 목차1. 웃픈 초능력2. 가족의 힘3. 진짜 강함1. 웃픈 초능력영화 염력은 정말 기대 안 하고 봤다가 은근히 재밌게 본 영화다. 처음엔 '또 뭐야, 초능력자 나오는 영화' 싶었는데, 이건 좀 달랐다. 술 마셔야만 능력 쓸 수 있는 염력자라니, 이런 병맛 설정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근데 그게 웃긴 거였다.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염력은 연상호 감독 작품인데, 왠지 그의 이전 영화 '부산행'만큼 인기는 없었던 것 같다. 뭔가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류승룡이 연기한 주인공 석헌은 그냥 평범한... 아니 솔직히 좀 지질한 아저씨다. 딸내미한테 무시당하고, 노점상에서 겨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그렇다. 근데 이 아저씨가 갑자기 염력을 갖게 된 설정이 참 웃겼다. 그것도 술 취했을 때만 쓸 수 있다는 점이.. 2025. 5. 23.
영화<러키>의 운명의 반전, 정체성의 혼란,두 번째 기회 목차1. 운명의 반전2. 정체성의 혼란3. 두 번째 기회1. 운명의 반전영화 러키를 보면서 웃음을 참느라 배가 아팠다. 이계벽 감독의 2016년 작품인 영화 러키는 유해진의 1인 2역 같은 연기가 돋보이는 코미디 영화다. 유명 킬러였던 형욱이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고 무명 배우 재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황당한 상황을 그렸다. 영화 러키의 첫 장면부터 킬러의 완벽한 일상이 세밀하게 묘사되는데, 이 장면에서부터 유해진의 캐릭터 소화력이 빛을 발했다. 무표정하게 사람을 죽이고 돌아와 철저히 증거를 없애는 모습이 공포영화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곧바로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정체성 바뀜 사건으로 영화의 톤이 180도 전환된다. 영화 러키에서 이 목욕탕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형욱이 자신.. 2025. 5. 22.
영화<군도>의 칼끝의 정의,권력의 그림자,의리의 칼날 목차1. 칼끝의 정의2. 권력의 그림자3. 의리의 칼날1. 칼끝의 정의영화 군도를 처음 봤을 때 그 화려한 칼놀림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2014년 윤종빈 감독의 작품인 영화 군도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 액션 활극이지만, 단순한 칼부림 영화를 훨씬 넘어서는 깊이를 가진 작품이다. 하정우가 연기한 도적 떼의 두목 '조윤'과 강동원이 연기한 냉혈한 악당 '조용'의 대결 구도가 영화의 중심을 이룬다. 영화 군도의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액션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도적들이 관아를 습격하는 장면에서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빠른 편집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이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세련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군도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액션 장면의 퀄리티였다. 마치 무협 영화를 보는 .. 2025. 5. 22.
영화<협상>의 숨 막힌 대결,진실의 게임,감정의 협상 목차1. 숨 막힌 대결2. 진실의 게임3. 감정의 협상1. 숨 막힌 대결영화 협상을 본 날,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손예진과 현빈의 팽팽한 신경전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기 때문이다. 2018년 이종석 감독의 영화 협상은 인질극을 다루는 다른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인질을 잡은 범인과 협상가가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오직 화상 통화로만 소통한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영화 협상을 보는 내내 두 주인공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에 숨이 막혔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질극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훨씬 더 복잡한 음모와 속내가 드러난다. 영화 협상의 주인공 하채윤(손예진)은 경찰청 위기협상팀의 에이스 협상가다. 그녀의 상대역인 민태구(현빈)는 인질극을 벌이는 범인이자 미스터리한 인.. 2025. 5. 21.
영화<싱크홀>의 집의 의미,재난의 민낯,희망의 빛 목차1. 집의 의미2. 재난의 민낯3. 희망의 빛1. 집의 의미영화 싱크홀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아, 나도 저런 아파트를 살까 봐 두렵다'였다. 김지훈 감독의 2021년 작품인 영화 싱크홀은 11년 동안 모아 온 돈으로 겨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동원(김성균)이 이사한 지 하루 만에 집과 함께 땅속으로 꺼져버리는 황당한 재난을 겪는 이야기다. 돈 모으기 얼마나 힘든데, 내 집 마련하기 얼마나 어려운데, 하루 만에 싱크홀에 빠진다니. 영화 싱크홀의 이 설정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왠지 모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요즘처럼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시대에 내 집 마련의 꿈은 많은 사람들에게 평생의 목표다. 영화 싱크홀은 이런 현실을 블랙코미디로 풍자한다. 영화 초반부에 동원이 아파트를 구입.. 2025. 5. 21.